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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회장 "러, 카펠로 밀린 급여 지급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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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넘게 단 한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위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나섰다.

플라티니 회장은 21일(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축구협회(RFU)는 하루빨리 카펠로 감독의 밀린 급여를 지불하라"라고 촉구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러시아는 2018 월드컵 개최국이다. 그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면 빠르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플라티니 회장은 러시아축구협회(RFU) 측과 만남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1100만 달러(약 119억원)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 감독들 중 최고 연봉이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이후 단 한 푼의 연봉도 받지 못한 채 러시아 대표팀 감독 일을 수행중이다. 카펠로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다.

'카펠로 사태'가 길어지면서 RFU의 니콜라이 톨스티히 회장은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 조치를 받을 예정이며, 러시아 노동청으로부터도 경고를 받아 해임 위기에 몰렸다. 임금 체불이 더욱 장기화될 경우 최대 3년의 자격정지도 내려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FU 측이 카펠로 감독에게 보수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러시아의 경제난 때문에 실제로 돈이 없다는 것.

톨스티히 회장은 FIFA로부터 일부 금액을 지원받아 급한 불을 끌 예정이다. 톨스티히 회장은 "카펠로 감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FIFA 재정지원금의 일부를 카펠로 감독의 연봉으로 지급하겠지만, 해당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엔 충분하지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펠로 감독은 이 문제의 데드라인을 이번달 말로 잡고 있다. 만일 1월말까지 밀린 연봉이 지급되지 않으면, 카펠로 감독은 계약 해지 청구와 더불어 2500만 유로(약 313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요구할 예정이다.

카펠로 감독은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AS 로마, 유벤투스 등 유명 클럽팀 사령탑을 역임한 명장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거쳐 2012년부터 러시아대표팀 감독으로 일해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