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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국 귀가조치한 KGC, 삼성 제압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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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KGC가 포워드 장민국(26)을 엔트리에서 빼고 귀가 조치했다.

장민국은 최근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일으켰다. 장민국의 아버지이자 왕년의 배구 스타 장윤창씨가 KGC 구단 사무실에서 화분을 던지고 의자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장윤창씨의 의도 대로 트레이드가 풀리지 않았다.

아버지 장씨는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장민국은 이번 2014~2015시즌을 앞두고 KCC에서 KGC로 트레이드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허리 부상과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장민국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 평균 10분16초를 소화했다. KGC는 기량이 좋은 포워드 자원이 많다. 국가대표 양희종과 강병현, 그리고 살림꾼 최현민이 있다. 장민국의 성장 속도는 생각 만큼 빠르지 않았다. 공격력은 준수했지만, 수비력은 물음표다.

결국 장민국의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엔 물건너갔다. 트레이드 마감 시간을 넘겼기 때문이다.

KGC는 이번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고민이 깊었다. 결론은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기로 했다. 장민국을 엔트리에서 빼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동남 감독 대행은 21일 "지금 분위기에서 선수단과 함께 있는 건 무리다. 그래서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선 뛰지 않는다. 구단에서 계약대로 월급은 나갈 것 같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의탈퇴 조치는 아니다.

장민국은 팀 훈련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선수 인생을 위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그래야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그를 원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새 둥지를 찾을 수 있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 내홍의 피해자는 장민국과 KGC 구단 모두다. 프로팀에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상사가 터졌고, 장민국은 선수 인생에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KGC는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삼성전에서 72대62로 승리, 2연승했다. 오세근(KGC)이 더블더블(19득점 10리바운드) 활약을 했다. 최하위 삼성은 6연패.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의 결승 2득점으로 전자랜드를 84대82로 제압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