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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축제 손맛은 짜릿, 허리 건강도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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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매니아들에게 있어 겨울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계절이다.

얼음낚시 제철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산천어 축제 및 빙어 축제가 성행을 이루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가평, 홍천 등에서는 산천어 축제와 빙어 축제가 겨울 내내 열려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얼음낚시의 재미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의 손맛에 있다. 특히 얼음낚시는 준비물만 제대로 갖추어져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그러나 얼음낚시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무턱대고 진행하다가는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낚시 제철인 겨울은 매우 추운 날씨를 자랑하므로 몸이 경직되어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얼음낚시를 할 때에는 등받이 의자를 챙겨 척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의자 없이 쪼그려 앉아 얼음낚시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척추에 부담을 주어 요추부염좌, 허리디스크 등의 발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물고기를 낚아 들어 올릴 때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음낚시에서 포획할 수 있는 물고기의 중량은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여 앉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날 경우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얼음낚시를 할 때에는 장시간 앉아 있어 척추뼈가 경직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갑자기 일어서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물고기를 기다리는 것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앉으므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핫팩, 무릎 담요 등을 활용하여 추위 속에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음낚시 이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찜질 등의 보존치료를 시행해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얼음낚시로 인해 척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는 요추부염좌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러한 허리 통증을 방치하다가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통증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추운 날씨를 자랑하는 겨울철의 경우 몸 전체가 경직되어 척추 관련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라며 "이러한 시기에 장시간 앉아 얼음낚시를 즐길 경우 허리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면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