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라드가 평생 리버풀과 맞서 싸우지 않겠다는 말이 참 좋더라."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첼시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맨시티)를 리버풀 캡틴 스티븐 제라드에 은근히 빗댔다.
20일(한국시각) 리버풀과의 캐피탈원컵 격돌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갤럭시행을 결정한 제라드의 발언을 다시 거론했다.
무리뉴 감독은 "제라드가 내 인생에 리버풀을 상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첼시에서 떠난 직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레전드' 램파드를 은근히 비꼬았다. 램파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 MLS 뉴욕시티에 입단했지만, 이적 직후 맨시티로 임대됐다. 맨시티 임대 후 첫경기인 지난해 9월21일 친정 첼시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리뉴 감독의 심장을 겨눴다.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후 램파드는 리그 17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와 맨시티의 리그 선두다툼속에 무리뉴 감독은 '제라드와는 달리' 첼시 출신 램파드가 첼시의 골문을 겨냥하고 있음을 은근슬쩍 암시했다. "제라드의 첼시 이적이 거의 다 성사됐지만 그가 오지 않은 이유를 나는 이해한다. 그 부분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에 남겠다고 결정한 것이 내게도 옳은 일로 생각됐다. 제라드는 언제나, 영원히 리버풀맨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