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8강 무대에 진출한 슈틸리케호가 멜버른으로 넘어간다.
슈틸리케호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애슬레틱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한 뒤 오후 비행기를 통해 멜버른으로 날아간다.
이제[亞컵]슈틸리케호 멜버른 이동, 선수 회복 초점 토너먼트 방식이 적용되는 8강이다. 패하면 바로 짐을 싸고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조별리그보다 더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슈틸리케호는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 스타디움에서 B조 2위를 차지할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우즈베키스탄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충돌한다.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체력과 부상 회복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전 회복 훈련에 17일 호주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과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등 13명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출전하지 않은 9명만이 몸을 푼다. 푹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부상 선수들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자철(마인츠)은 다행히 탈골 또는 골절이 아닌 것으로 진단받았다. 그러나 이날 자기공명영상촬영(MRI)를 찍은 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반 40분 호주 선수와 공중볼 싸움 도중 심하게 안면을 강타당한 박주호(마인츠)는 심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왼발목 염좌 판정을 받았던 김주영(상하이 둥야)도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직업 감독이고 선수들은 직업 선수"라며 "닷새나 여유가 있으니 잘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