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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괴물' 에나쓰가 오승환 지도에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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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

원조 '괴물 투수' 에나쓰 유타카(67)가 한신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오승환 지도에 나선다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임시코치로 참가하는 '전설' 에나쓰는 오승환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대화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오승환이 시즌 중간에 투구폼을 바꾸면서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은 데뷔 시즌에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른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그런데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에게 궁금한 게 있다고 했다. 최고의 슬라이더를 갖고 있는데, 지난 시즌 중에 다른 구종을 던지면서 투구폼이 바뀌었고 구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 직구, 슬라이더 위주 피칭을 했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에 투심과 스플리터를 던졌다.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을 만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줄 게 있다면 나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1967년 한신에 입단한 에나쓰는 통산 206승158패193세이브, 평규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1968년에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에나쓰는 그해에 25승에,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인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고 마무리로 나서 5차례 구원왕에 올랐다. 299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이 중에서 완투 경기가 154번이나 됐다. 1976년 한신에서 난카이 호크스로 이적해 히로시마 카프, 니혼햄 파이터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전설' 에나쓰와의 만남이 오승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