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팬티 기저귀가 제품별로 소변 역류량과 흡수시간 등 성능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회용 팬티 귀저기는 입히고 벗기기가 쉬워 12개월 전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팬티형 기저귀 8개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피부에 소변이 되묻어나는 정도를 나타내는 역류량은 '팸퍼스 이지업'(한국피앤지), '마미포코 입히는 기저귀'(LG생활건강), '군 팬티'(에리에르인터내셔널코리아) 등 3개 제품이 0.1∼0.2g 수준으로 우수했다. '해피블라썸 팬티'(해피블라썸)는 역류량이 3.7g으로 조사 제품 가운데 가장 미흡했다.
또 고인 소변을 흡수하는 시간은 '팸퍼스 이지업'이 12.2초로 가장 신속했다. '군 팬티'(33초)와 '보솜이 프리미엄 베이비 팬티'(31.5초·깨끗한 나라)는 상대적으로 느렸다. 소변 최대 흡수량은 모든 제품이 300g 이상으로 양호했으며, 누출량도 전 제품이 0.1g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팬티형 기저귀를 쓰는 아들을 둔 100명이 사용감을 평가한 결과 촉감은 '군 팬티'와 '메리즈 팬티'(각 3.9점·롯데상사), 허리밴드 사용성은 '하기스 매직팬티 플레이수트'(3.9점·유한킴벌리), 뭉치지 않는 정도는 '군 팬티'(3.9점)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하기스 매직팬티 플레이수트'가 3.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개당 가격은 '마미포코 입히는 기저귀'가 2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메리즈 팬티'가 466원으로 가장 비쌌다. 메리즈 팬티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순간 흡수율이 84%로 가장 낮았고, 역류량도 1.2g으로 평균치에 머물렀다. 반면 가장 저렴한 '마미포코 입히는 기저귀'는 역류량(0.2g)과 순간 흡수율(99%) 모두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성능이 좋은 것은 아닌 셈이다.
한편 평가 대상 전 제품이 pH(수소이온농도)와 유해물질 기준을 만족해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일본산 제품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