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전력 외 변수는 자신감이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폭풍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한 호주의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호주의 '캡틴' 팀 케이힐은 13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그동안 (우승할 수 있다고) 꾸준히 얘기를 해왔지만 그들 스스로 믿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믿기 시작했다"면서 "한마디로 나는 우리 팀과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이런 팀의 주장이라는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케이힐이 자랑할만큼 호주의 경기력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눈에 띈다. 호주는 9일 열린 쿠웨이트의 개막전에서 4대1의 대승을 거뒀다. 이어 13일 열린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는 4대0의 완승을 거뒀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마일 제디낙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거둔 승리가 의미가 더욱 컸다. 맥케이, 크루스, 밀리건, 주리치 등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제디낙의 대체자로 출전한 밀리건은 페널티킥을 넣으며 제 역할을 해냈다.
케이힐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에 대한 승리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질주에는 멈춤이 없다. 최다 포인트를 얻고 싶다. 한국전에서 승리를 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서 "우리는 오만전에서 밀리건과 매카이가 빠르게 움직였다. 빠른 패스와 움직임이는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