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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캔버라 공항서 만난 '자연인' 박지성 "질책보다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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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책보다는 응원이 필요하죠."

'아시아의 별' 박지성(34)이 일찌감치 8강을 확정지은 슈틸리케호의 호주아시안컵 우승을 바랐다.

박지성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했다. 시드니로 돌아가 신접살림을 차린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아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함께 비행기를 기다리던 박지성을 만났다.

박지성은 1, 2차전을 본 소감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선수들의 몸이 안올라온 듯 보였다. 그러나 조기에 8강 진출을 이뤘다.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쿠웨이트전은 승리를 거뒀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인정할 만큼 졸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중요한건 결과다. 승점 3점을 따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토너먼트 대회는 성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리한 경기였다. 그러나 내용은 질책이 필요했다. 허나 결장한 선수와 변화가 많았다. 변수를 감안해서 질책보단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에게 아시안 아쉬움이다. 세 차례 출전했지만, 우승컵에 입맞추지 못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아컵에선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3위에 그쳤다. 박지성은 "내 축구인생에서도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내 선수생활은 지나갔다. 기량이 좋은 후배들이 많다. 한국이 55년 만의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박지성은 '자연인'이다. 지난해 5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결혼을 한 뒤 영국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이에 박지성은 "휴식도 취하고 여행도 다닌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있다. 복잡했던 머리도 비게 만들고 있다. 압박감과 긴장감을 떨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혼도 했다. 혼자가 아니라 어려운 부분이 없다. 서로 의견을 교환해 가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