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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우즈벡 감독 "8강서 호주 만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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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즈베키스탄이 적진의 심장에서 굴욕의 역사를 지울 수 있을까.

B조 1위가 유력한 우즈벡이 8강 토너먼트에서 호주를 향한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벡 감독은 13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카시모프 감독은 "중국전은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양팀 모두 접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리는 브리즈번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갖지만, 중국은 1차전(사우디전)을 이미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중국을 꺾고 8강행을 조기 확정하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국은 위협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골키퍼의 실력도 뛰어나다"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우즈벡은 호주에 진 빚이 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4강에 올랐으나, 0대6의 참패를 당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도 조광래호와 난타전 끝에 2대3으로 져 4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카시모프 감독은 "우리의 1차 목표는 8강 진출이다. 만약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되더라도 다음의 이야기"라며 중국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카시모프 감독과 동석한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는 "카시모프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 중국전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쉬운 팀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승점 3에 도전할 것이며, 이를 통해 8강으로 전진하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4년 전 패배(호주전)는 그때의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