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라면 현역 은퇴 후 프로 감독을 꿈꾸는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40)는 아마 선수를 지도하고 싶단다. 우에하라 고지는 12일 도쿄에서 열린 영화 '밴쿠버 아사히' 이벤트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밴쿠버 아사히'는 1900년대 초 캐나다로 이주한 일본인들이 만든 야구팀을 다룬 영화로 야구선수 경험이 있는 배우가 다수 출연했다고 한다. 주연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에 대해 묻자 우에하라는 "고교나 대학 감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프로선수는 가르칠 일이 없어 아마추어 선수를 지도하고 싶다"고 했다.
1975년 생인 우에하라는 40대에 접어들었다. 아제 은퇴 후를 생각해봐야할 나이다.
1999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우에하라는 2008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10년간 112승(62패33세이브)을 거둔 자이언츠의 에이스 출신이다. 요미우리를 대표했던 투수이기에 차세대 감독 후보군에 포함될 수도 있다. 그동안 요미우리는 소속팀의 스타 출신에게 지휘봉을 맡겨왔다.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마쓰이 히데키가 은퇴 후 꾸준히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에하라는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요미우리로 돌아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우에하라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중간계투로 시작해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도 6승5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