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개월 만에 500만 다운로드, 매출 900억원, 단일 시장 성적으로 글로벌 매출 4위 랭크,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 2014년 '블레이드 for Kakao'를 개발한 액션스퀘어는 어느 회사 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액션스퀘어의 2015년은 지난해 보다 바쁜 한해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레이드의 차기작, 미공개 신작, 글로벌 진출, 상장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있기 때문이다.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블레이드의 후속작도 조금씩 구체화되는 움직임이고, 이미 지난해 국내 매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보인 만큼 중국, 일본, 북미 진출도 가시권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회사의 도약을 위한 상장까지 준비 중이다.
액션스퀘어의 김재영 대표는 "2015년은 참 중요한 시기다. 지난해 블레이드가 출시됐고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행복한 한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를 기반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본격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블레이드의 차기작은?>
블레이드는 출시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액션스퀘어는 발빠르게 차기작 구상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장르의 다변화 보다 기존 장르의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김 대표는 "블레이드는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사랑하고 즐기고 있는 게임이지만 경쟁을 위해 빠르게 차기작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직 차를 마시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지만 블레이드의 차기작은 '액션' '언리얼엔진4' '캐릭터의 특화' 등의 키워드로 틀을 잡아나가고 있다. 액션스퀘어가 보유한 액션에 대한 노하우는 신작에서도 계승될 전망이고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언리얼엔진4도 모바일에서 활용된다. 그리고 모바일게임은 '캐릭터성'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신작은 캐릭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서비스 방향성은 시장에 맞춰 진행>
액션스퀘어의 글로벌 전략은 게임빌, 컴투스 등과 다소 다른 방식이 될 전망이다. 컴투스는 '원빌드 글로벌 동시런칭'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였는데, 액션스퀘어는 시장에 따른 취향과 방향성을 고려한 전략을 채용할 전망이다. 다만 텐센트, 라인 등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들의 강점을 보다 살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무엇 보다 국내 시장은 중요한 부분인 만큼 국내 유저들의 취향을 우선시해서 게임을 개발하고 중국은 텐센트와 일본은 라인과 협업한다. 동시 런칭이 아닌 만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시스템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단순히 언어만 현지화해서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아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빌드가 해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에 맞춘 서비스와 좋은 파트너와의 협업이 성공 확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상장 보다 게임의 완성도에 목표>
김재영 대표는 기업공개에 대한 내용에 대한 질문은 다소 조심스러운 느낌으로 대답에 임했다. 2015년 상장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민감할 수 있고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언제 상장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오랫동안 개발만 해왔고 상장에 대한 부분은 주관사가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상장에 대한 압박감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면서 여유롭게 준비할 생각이다. 일단 상장을 하게 되면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블레이드 출시 전에는 인력 충원이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블레이드의 성공 이후 인력 충원이 상당히 좋아진 상태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좋은 인력들과 현재 함께하고 있고 차기작 개발도 그래서 상당히 순조롭다.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부분은 인지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모바일에서 제대로 된 액션을 만들기 원하는 개발자들은 액션스퀘어로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 '100점 만점'이었고 '더할 나위 없었다'고 평가하며 "2015년은 블레이드의 후속작과 글로벌 진출, 회사의 성장 등 도약하는 액션스퀘어의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