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맨시티가 올시즌 종료 후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는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의 고향과도 같은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갈등설이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새해 첫 오픈 트레이닝에 불참한 메시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려 길들이기를 시도하려 했지만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찾아가 엔리케 감독을 만류했다. 메시 역시 위염이었다며 불참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메시와 엔리케 감독의 갈등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세금 문제로 스페인에 대한 애정도 식은 상태다.
첼시가 메시의 부친을 만날 계획을 세우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시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맨시티도 움직임을 시작했다. 맨시티가 그간 메시 영입에 주저한 이유는 유럽축구연맹이 만든 재정적페어플레이룰 때문이다. 재정적페어플레이룰은 구단이 자신들의 수익에 맞춰 운영하지 않을 경우 유럽 축구 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다. 메시의 예상 이적료는 2억파운드, 다년계약을 할 경우 연봉까지 감안한다면 5억파운드에 가까운 금액이 든다. 돈을 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재정적페어플레이룰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 메시를 영입했는데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맨시티가 묘수를 냈다. 뉴욕시티다. 맨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 소유의 뉴욕시티를 통해 메시를 영입한 뒤 맨시티로 임대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재정적페어플레이룰을 피할 수 있다. 이미 프랭크 램파드를 이 같은 방식으로 활용해 재미를 본 맨시티다. 과연 맨시티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