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쾨만 사우스햄턴 감독의 바르셀로나 행 루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쾨만 감독이 사우스햄턴과 계약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사우스햄턴은 쾨만 감독에게 200만파운드의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놔줘야 한다. 스페인 언론은 쾨만 감독을 차기 바르셀로나 감독 후보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오넬 메시의 이적설을 잠재우기 위해 구단 수뇌부부터 감독까지 전면 물갈이를 구상 중이다. 메시와 불화를 겪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쾨만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쾨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루이스 판 할 감독 밑에서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맡았다.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안다. 올시즌 사우스햄턴의 돌풍을 이끌며 지도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쾨만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시즌부터 사우스햄턴에서 일을 시작했다. 사우스햄턴에서 행복하며 내 계약과 주위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바르셀로나행을 부정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쾨만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직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200만파운드는 바르셀로나에게 큰 금액은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