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카타르를 대파하며 2015년 호주아시안컵 첫 승을 신고했다.
UAE는 11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카타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4대1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인 UAE는 카타르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달 걸프컵 우승팀 카타르(FIFA랭킹 92위)는 맥없이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선제골은 카타르가 먼저 터뜨렸다. 전반 22분 칼판 이브라힘이 아크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UAE가 곧 균형을 맞췄다. 전반 37분 압둘라지즈 산쿠르의 크로스를 아흐메드 칼릴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수비수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낸 볼이 칼릴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가르는 행운으로 동점골을 얻었다.
기세를 올린 UAE는 후반 7분 카타르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칼릴이 낮고 빠른 오른발슛으로 연결,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4분 뒤에는 알리 마브쿠트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쇄도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마브쿠트는 후반 44분 문전 오른쪽에서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패스까지 득점으로 연결하며 3골차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