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이대호(33)에겐 희소식이다. 소프트뱅크의 홈구장 야후오크돔의 외야펜스 보수공사로 인해 홈런이 최대 30% 증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최근 "야후오크돔의 외야 펜스 높이와 폭이 조정되면서 홈런이 더 많이 양산될 수 있다. 퍼시픽리그 최소 홈구장 홈런을 기록했던 소프트뱅크의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야후오크돔은 알려진대로 좌우 100m, 중앙 122m, 좌중-우중 115m에 펜스 높이는 5.8m로 일본 최고였다. 올겨울 외야 특별석을 만들기 위해 펜스 높이를 4.2m로 낮추고, 좌중-우중 역시 5m 정도 줄이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팀홈런은 95개로 퍼시픽리그 5위였다. 이중 홈구장 홈런은 34개. 홈구장 홈런은 꼴찌인 6위다. 물론 홈구장 피홈런 역시 36개로 제일 적었다. 야후오크돔은 홈런이 나오기 가장 힘든 구장이다. 이대호(3할-19홈런-68타점)는 홈에서 10개의 홈런을 때렸다. 상당히 많은 수치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팬들이 가장 보고싶어 하는 것은 홈런이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펜스 높이가 너무 높아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잘맞은 타구가 펜스 상단을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비거리 115~120m의 아슬아슬한 타구는 여지없는 펜스 직격이었다. 소프트뱅크 구단 내부에선 홈런수가 약 30%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해 귀국 기자회견에서 "구장이 굉장히 크다. 큰 구장만 아니었으면 20홈런은 넘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장이 작으면 심리적으로도 편안하다. 제대로만 맞히면 넘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오버 스윙을 자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