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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중국, '행운의 골'로 사우디 1대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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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B조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사우디의 골문을 두드리던 중국이 사우디 수비진의 도움을 얻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로써 중국은 같은날 북한을 1대0으로 제압한 우즈베키스탄과 나란히 1승씩을 기록하며 8강행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경기는 중국의 페이스로 진행이 됐다. 위하위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해 공격을 전개한 중국은 전반에 2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사우디에게는 단 한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5대5에 가까웠지만 경기 흐름은 중국이 지배했다. 중국은 양측면 공격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사우디는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아기자기한 축구를 펼쳤지만 중국 수비진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슈팅 찬스를 쉽게 잡지 못했다.

0-0으로 맞이한 후반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회는 사우디가 먼저 잡았다. 사우디는 전반 16분 하자지가 중국 수비수 런항의 태클에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직접 나선 하자지의 킥이 중국의 골키퍼 왕다레이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 페이스를 올리려던 사우디에는 악재였다.

이후 중국이 다시 흐름을 잡았고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위하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 볼이 사우디 수비벽의 엉덩이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중국은 행운의 득점으로 웃었고, 페널티킥을 놓친 사우디는 불운에 시달리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