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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만]치열했던 원톱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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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또 경쟁이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나서는 슈틸리케호 최대 화두는 원톱 자리였다. 이동국(36·전북) 김신욱(27·울산)의 부상, 박주영(30·알 샤밥)의 소속팀 부진 등이 겹치면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1주일 간의 제주도 전지훈련을 거쳐 이근호(30·엘 자이시) 조영철(26·카타르SC)에 이정협(24·상주)을 포함시켰다. '역대 최악의 아시안컵 공격진'이라는 달갑잖은 꼬리표가 붙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4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3명의 공격수를 모두 시험대에 올렸다. 이근호가 전반 45분, 조영철은 72분을 뛰었고 이정협이 후반 28분부터 20분을 뛰었다. 가장 두드러진 공격수는 이정협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득점포를 터뜨리며 A매치 마수걸이 골맛을 봤다. 하지만 사우디전 투입에서 보듯이 특급조커의 역할이 이번 대회에서 맡아야 할 임무다. 결국 원톱 경쟁은 이근호 조영철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의 강점은 명확하다. 이근호는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등 큰 무대를 두루 거쳤다. 소속팀 엘 자이시에서도 단기간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기량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조영철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중 한 명으로 불릴 정도로 A매치마다 중용받고 있다. 넓은 활동 반경과 측면 연계플레이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사우디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진 못했다.

오만전 원톱이 주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자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