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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슈틸리케호, 밀집수비 어떻게 풀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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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차는 크다.

두 가지 경기 운영 방법이 있다. 과감하게 맞불을 놓던가, 수비에 주력하면서 역습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10일(한국시각)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슈틸리케호와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가질 오만은 후자를 택할 것이 유력하다.

슈틸리케호는 밀집수비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파라과이(2대0승), 코스타리카(1대3패), 요르단(1대0승), 이란(0대1패), 사우디아라비아(2대0승) 등 대등한 전력의 팀들과 맞대결을 해왔다. 상대의 공세에 오히려 수비적이었던 승부가 있었을 정도다. 공격을 포기한 채 웅크린 상대팀과의 맞대결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 입장에선 생소할 수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초반부터 꼬일 경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승부가 흘러갈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슈틸리케호는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까.

초반부터 과감하게 공격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오만 수비가 정비되기 이전인 경기 시작 직후부터 효과는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좌우 측면을 활용해 수비진을 흔들고 2선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 초반 20분 안에 선제골을 얻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 오만의 전력상 초반 실점은 의욕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공세에도 실마리를 잡지 못할 경우 후반전까지 고전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오만이 지난달 걸프컵에서도 잇달아 강호들을 잡았던 만큼, 자신감이 살아날 경우 무시 못할 면모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