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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비의 역설 시원한 군고구마 아이스크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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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소비성향의 역설이다.

추운 겨울에 여름철 대표 식품인 아이스크림이 더 잘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푸드는 9일 자체 출시한 고구마 아이스크림 '백제신라고구마'가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0일 출시한 뒤 불과 두 달여 만에 이룬 매출실적으로 아이스크림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판매량이라는 게 롯데푸드의 설명이다.

백제신라고구마는 고구마 모양의 과자 안에 고구마 시럽과 아이스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모나카형 아이스크림으로 진짜 고구마 모양에 군고구마의 그릴 향까지 담아 출시 초기부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덕도 톡톡히 봤다. 재미있는 이름과 모양으로 인해 각종 유머게시판이나 SNS에는 실제 고구마와 비교한 사진, 제품 인증 사진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롯데푸드는 아이스크림의 철 잊은 호황 이유에 대해 올해 불고 있는 디저트 바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계속된 소비침체로 큰 사치는 못하지만 작은 디저트로 만족을 얻으려는 욕구가 거셌졌다는 것. 이런 경향은 빙과 시장에도 이어져 시원함보다 달콤함을 추구한 디저트 아이스크림 출시가 이어졌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눈길을 사로잡는 네이밍 뿐만 아니라 고구마를 충실히 재연한 달콤함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