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형 IT기기(웨어러블)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 착용을 넘어 신체에 이식하는 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T기술발달로 인해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usto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이색 제품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허리띠로 사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제품이 대표적 사례다. 웨어러블은 손목 착용형이라는 편견을 깼다는 평가다. 프랑스 기업 에미오타(Emiota)는 CES에서 착용자의 허리 사이즈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허리띠를 선보였다. 일어날 때나 앉을 때 등 허리 사이즈가 순간적으로 변할 때도 최적의 상태를 변형돼 불편함이 거의 없다. 스마트 허리띠는 사용자의 허리 사이즈 변화를 감지해 당뇨병 위험을 경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허리 사이즈 수치를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CES2015에선 양말과 신발 깔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공개됐다. 미국의 센소리아(Sensoria)는 양말 발바닥 부분에 압력 센서가 달려 착용자가 달릴 때 땅을 제대로 딛는지, 부상 위험은 없는지 등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운동선수 뿐 아니라 조깅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에게 효과적이다.국내기업 중에서는 쓰리엘 랩스(3L Labs)가 신발 깔창 형태의 웨어러블인 '풋로거'(Footlogger)를 선보였다.
풋로거는 센소리아 양말처럼 밑바닥에 압력센서를 달아 착용자에게서 전해지는 하중의 균형을 감지해 건강을 체크한다. 팔자걸음 등 잘못된 걸음걸이를 교정하거나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는데 사용이 가능하다.
일본계 기업 로그바(Logbar)는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주변 스마트 기기들을 조종할 수 있는 반지를 공개했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동작 감지기가 내장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작동하려면 손가락으로 영어 알파벳 'C'를, 음악을 듣고 싶으면 '플레이'(play)를 뜻하는 삼각형 아이콘을 그리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미국에서 발행되는 '이것이 혁신이다'(It is Innovaton)라는 매거진 최신호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술이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신체 이식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