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박만근
종영을 앞둔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박만근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오만과 편견' 19회에는 박만근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생안정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문희만(최민수 분)은 구동치(최지혁 분)를 보호하기 위해 구동치 부자를 빽곰을 죽인 공범으로 기소하려고 했지만, 한열무(백진희 분)가 동치에 대한 기소를 취소하며 그가 자유롭게 수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열무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보다 수사력이 뛰어난 구동치를 믿고 위험을 감수했다.
이에 동치는 폐공장 관련 수사를 전면적으로 재검토, 문희만에게 "빽곰 살인 용의자로 제가 가장 유력하지만 부장님 말씀처럼 제 3자가 있는지 확인해보겠다. 강수 한별이의 납치는 빽곰, 납치 교사는 이 국장이 한 것이지만 한별이 사망에는 다른 사람이 개입돼 있는 것 같다"면서 박만근을 추적할 의사를 표명했다.
더욱이 동치는 송아름(곽지민 분)의 증언을 통해 박만근이 한별이를 죽였음을 알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박순배(맹상훈 분)뿐 아니라 문희만 또한 박만근의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동치는 그제야 박만근이 송아름을 죽이려고 혈안이 된 이유를 간파했다. 송아름은 자신의 얼굴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으로,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송아름 역시 "저도 동영상으로 본 거라서. 그때 판다한테 약에 취해서 그렇게 말했었거든요. 별장 파티 때 박만근은 판다랑 약만 했어요"라고 답했다. 이 장면에서 박만근의 뒷모습이 잠시 공개됐지만, 얼굴은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동치를 대신해 정창기(손창민 분)로부터 박만근의 사진을 받은 강수(이태환 분)는 "이게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강수의 반응을 비춰어 보면, 박만근의 정체는 이미 강수가 알고 있는 인물이란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만근의 얼굴을 확인한 정창기와 강수는 곧바로 의문의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문희만이 등장해 패닉상태에 빠진 강수를 도왔지만, 강수는 이를 통해 15년전 기억을 되찾았고 방송말미 강수는 트렁크를 열어 아이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문희만의 섬뜩한 모습을 떠올려 남은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오만과 편견'. 박만근의 행적이 하나 둘 밝혀짐에 따라, 박만근을 찾기 위한 시청자들의 추리게임도 절정에 치닫고 있다. 언제나 의중을 알 수 없는 문희만은 물론 최강국(정찬 분) 검사 또한 시청자 용의선상에 오른 상황. 과연 법조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시처자를 열광케 했던 이현주 작가는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오만과 편견 박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