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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백업 외야수-왼손 대타 수용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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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56개를 남겨놓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 일본언론은 42세 나이에도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고집하는 이유가 통산 3000안타 달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전성기였다면 한시즌이면 가능한 안타수다. 200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 매시즌 200안타를 쳤고,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기록인 262안타를 때렸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가공할 안타생산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할 타율-200안타가 무너지더니, 지난 시즌까지 4년 간 3할 타율-200안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뛴 2013년에 136안타, 2014년에 102안타에 그쳤다.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기회가 줄었고, 또 하위타순에 배치될 때가 많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뉴욕 양키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이치로는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전 외야수로 꾸준한 출전이 가능한 팀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아보인다. 이치로의 에이전트는 최소한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경쟁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플로리다 말린스가 이치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역지인 마이애미 헤럴드의 클라크 스펜서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말린스가 이치로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구단이 원하는 용도가 외야수 백업 내지 왼손 대타요원이다. 다른 매체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이제 이치로가 주전이 아닌 백업 외야수라는 게 냉정한 평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주전 외야수로 이치로를 영입 대상에 올렸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1순위 후보가 아니다.

이제 이치로의 선택이 남은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