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구도가 3파전 양상이다. 현 회장인 제프 블라터가 5선에 도전한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회장으로부터 대권을 물려받은 블라터 회장은 최근 많은 축구계 인사들로부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블라터 회장의 5선을 저지할 가장 큰 대항마로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꼽힌다. 알리 왕자는 압둘라 요르단 국왕의 동생이다. 2011년 FIFA부회장 선거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알리 왕자는 6일 FIFA회장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깊이 생각하고 훌륭한 FIFA의 동료와 지난 몇개월동안 맣이 논의한 끝에 출마를 선언한다. 지금은 변화를 위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알리 왕자의 출마에 많은 이들이 지지를 표하고 있다. 데이비드 번스테인 전 잉글랜드축구협회장은 "FIFA는 변해야 한다. 알리 왕자가 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했다. 번스테인 전회장은 알리 왕자와 FIFA 페어플레이 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회장도 "알리 왕자를 잘 안다. 신뢰가 가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의 간섭에서 벗어나고파하는 UEFA가 알리 왕자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인물은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이다. 샹파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빅리그들이 개발도상리그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내가 FIFA회장이 되면 스포츠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고 주장했다.
FIFA회장 선거는 5월 FIFA총회에서 열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