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이 오승환(33) 부재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등 믿을만한 마무리 공백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6일 "한신 구단의 편성 담당자가 쿠바 현지에서 쿠바리그를 체크한다. 이번 시즌에 계약이 끝나는 수호신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유출에 대비해 구단내에서는 일찌감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전심전력을 다해 오승환을 만류(계약 연장)하는 한편, 몇몇 쿠바 투수들을 체크리스트에 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쿠바 현지에는 다카노 한신 본부장 등이 파견돼 향후 관심있는 선수와는 추가협상까지 가능할 수 있는 루트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리그는 현재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어 투수들의 시즌 중 전력피칭을 볼 수 있다. 좀더 명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스포츠닛폰은 "쿠바출신 야수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고, 투수로 눈을 돌려도 타깃은 많다. 2013년 WBC에서 쿠바 마무리로 나왔던 우라디밀 가르시아의 경우 시속 156km의 빠른 볼을 뿌린다. 또 쿠바리그 세이브 1위인 호세 앙헬 가르시아 등도 유력후보"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하자마자 구원왕(39세이브)에 올랐다.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의 주역이었다. 한신의 고민은 오승환의 꿈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귀국한 오승환은 "지금이 도전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