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5일 서울 한강변 세빛섬에서 'SM5 노바' 출시 발표회를 가졌다. 새로운 디자인과 신규 사양으로 주력차종인 SM5의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높은 관심속에 행사장은 비좁았다. 르노삼성차 측의 예상보다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그 탓에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인사 말로 막을 연 출시쇼는 다소 어수선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프로보 사장은 "SM5는 르노삼성의 역사"라며 "SM5 노바는 르노삼성자동차의 건재함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동훈 부사장은 "SM5는 그동안 가솔린 모델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개인택시 시장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며 "올 한해 영업용 시장에서 쏘나타(현대차)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자신감에 찬 출사표였다.
이날 선보인 SM5 노바에는 지난해 SM7노바에 국내 최초로 적용됐던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이 확대 적용됐다.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라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와 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하다. 전용앱을 통해 스마트폰의 T-map 내비게이션과 각종 음악, 동영상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와함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 중후함과 세련미가 더해졌다. 또한 ▶LED 주간 주행등 적용 ▶전 트림에 동승석 시트조절 장치 추가 ▶'노르딕 블루' 신규 컬러 적용 등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함께 선보인 'SM5 LPLi 도넛'은 LPG 차량 시장에서의 '권토중래'를 노린 야심작이다. 연료탱크를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이동, 트렁크 공간의 불편을 해소했다. 트렁크 용적은 292ℓ에서 347ℓ로 늘었다. 연료탱크의 경도가 개선되고 무게가 줄어 안전성과 연비도 높아졌다. 박 부사장은 "신형 모델의 목표치는 연간 3만대"라며 "이중 40% 정도를 LPG 차량으로 채울 것"이라고 했다.
SM5 노바는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이 중 SM5 G(2.0 가솔린)는 2250만∼2890만원, SM5 TCE는 2790만원, SM5 D(디젤)는 2590만∼2770만원, SM5 2.0 LPLi 택시모델은 1825만~205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