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말문을 열었다.
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각) 'LA갤럭시가 제라드와 연봉 600만달러(약 66억원)에 18개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제라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일정을 마치는 5월 LA갤럭시에 합류해 내년 말까지 뛰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밝혔다.
제라드도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많은 반응들을 읽을 수 없었다. TV도 계속 꺼놓았다. 이처럼 큰 이슈가 될지 몰랐다"며 "다음 6개월은 나와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팀이 4위 안에 들어 시즌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의 불거진 불화설은 부인했다. 그는 "로저스 감독이 팀에 왔을 때, 나는 32세였다. 10년 전에 만났다면 많은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1987년 리버풀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제라드는 199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무려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중원과 최전방 공격을 모두 소화하는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뛰면서 두 차례 FA컵 우승과 세 차례 리그컵 우승, 한 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 UEFA컵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