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이 빠진 스완지시티가 FA컵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스완지시티는 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버켄헤드의 프렌튼 파크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리그투(4부리그)의 트랜미어 로버스를 6대2로 물리쳤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고미스가 나섰고, 다이어와 엠네스, 바로우가 2선 공격을 책임졌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은 캐롤과 풀턴이 지켰다. 포백은 티엔달리, 아마트, 바틀리, 리차즈가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트렘멜이 꼈다.
2진을 내세웠지만 상대가 4부리그의 약체라 승리가 무난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34분에 터진 다이어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이어 후반에서는 캐롤, 바로우, 라우틀리지가 연속골을 터트렸고 고미스가 2골을 뽑아내며 6대2의 대승을 이끌었다.
4부리그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지만 의미는 남달랐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차출된 '공격의 핵' 보니의 공백을 메울 고미스가 득점을 터트렸다. 프랑스 리그1의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고미스는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트리는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4부리그팀을 보약삼아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알렸다. 아시안컵 출전으로 빠진 기성용의 공백은 풀턴과 캐롤이 메웠다. 몽크 감독은 앞으로 리그경기에서도 기성용의 대체자원으로 풀턴, 캐롤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