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국'의 틀을 깬 포항 스틸러스가 완전체가 됐다. 마지막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포항은 4일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 티아고(22)를 완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세부 계약 조건은 양자의 합의에 의해 비공개다. 포항은 티아고의 해외 진출에 대한 열망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완전 이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1m81, 74kg의 날렵한 신체조건을 가진 티아고는 출중한 순간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왼발 프리킥도 빼어나 전담 키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까지 겸비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아고는 18세에 브라질 1부 리그 명문 산토스에서 처음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부 리그인 보아, 아메리카 미네이루, 페나폴렌세, 파라냐 등의 클럽에서 뛰며 성장해 왔다.
한 달간 브라질 현지를 돌며 티아고의 플레이를 직접 본 윤희준 코치는 "왼발잡이인 측면 공격수인 티아고는 양측면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측면 공격수답게 스피드와 발기술이 뛰어나다.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슈팅도 좋다"고 덧붙였다. 또 "고무열과 비슷한 스타일로 스피드나 개인기 부분에서는 브라질 특유의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발빠르게 막강 화력을 구축했다. 김승대-고무열-조찬호의 국내파 삼총사에다 모리츠-라자르-티아고로 이어지는 외인 삼각편대까지 마련했다. 여기에 빠르고 섬세한 패스와 스피드만 가미된다면, 포항만의 축구색깔을 되찾는 201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