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골리앗 센터' 하승진(30·전주KCC)이 관중의 비아냥에 분노했다.
지난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는 2014~2015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달 9일 SK전에서 종아리 근육파열 부상을 당한 후 약 3주 만에 코트로 돌아온 하승진은 이날 4쿼터 종료 7분쯤을 남기고 상대 진영으로 달려가다 삼성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코를 가격당해 쓰러졌다.
얼굴을 감싼 채 앞으로 쓰러진 하승진의 코에서는 피가 심하게 났고, 결국 치료를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라커룸으로 걸어가는 하승진을 향해 경기장을 찾은 한 여성 관중은 "열심히 뛰지도 않았는데 엄살 부린다"라는 부상을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했고, 이를 하승진이 듣게 된 것.
설전을 벌이고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하승진은 분노를 참을 수 없는 듯 다시 걸음을 돌려 여성 관중에게 향했고, 이를 경기관계자들이 간신히 말려 라커룸으로 데려갔다.
하승진은 라커룸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진에게 비아냥 섞인 말을 던진 여성 관중은 삼성 구단 관계자와 함께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그는 "욕설은 하지 않았다. (하승진) 선수에게 들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관중은 하승진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려고 했지만, 하승진이 흥분한 상태임을 고려해서 관계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상으로 코뼈가 골절된 하승진은 결국 2일 수술대에 오른다.
한편 이날 KCC는 삼성에 71-69로 이기며 7연패에서 탈출,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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