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에 합류하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각)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1대1로 비긴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몇 주 씩이나 팀을 떠나게 되어 게리 몽크 감독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나는 대표팀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동료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스완지는 20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9로 전체 20팀 중 9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리버풀전에서 1대4로 참패한데 이어 QPR전까지 무승부에 그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은 편이 아니다. 스완지는 기성용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차출되면서 미드필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19경기에 나서 18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90.2%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던 기성용의 부재는 스완지 입장에선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반 세기 만의 아시아 정복 또한 중요한 과제다. 기성용은 도전자의 심정으로 아시안컵에 나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의 우승후보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아시안컵은 어려운 대회다. 매 경기가 우리에겐 도전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