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26)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의 2연패를 막아섰다. 경기 종료 직전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스완지시티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QPR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30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1대4로 대패했던 스완지시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윌프레드 보니의 동점골을 앞세워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내내 QPR의 파상공세에 시달린 스완지시티는 패배 위기에 몰렸다. 전반 20분 페르에게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 0-1로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풀타임을 향해 질주하던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한 뒤 왼발 전진 패스를 보니에게 찔러줬다. 보니는 재빠르게 터닝 슈팅을 시도했고, QPR의 골문이 열렸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패스 미스가 평소보다 많았던 기성용의 '킬패스'와 보니의 유연한 터닝 슈팅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 득점으로 스완지시티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일주일간 3경기를 치른 '박싱데이' 주간을 1승1무1패로 마치게 됐다.
올시즌 첫 도움(3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홀가분하게 호주로 떠나게 됐다. 기성용은 QPR전을 끝으로 55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해 호주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