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김단비와 크리스마스를 쉴 수 있게 해줘 다행이었다."
신한은행이 3연승을 달리며,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75대61로 KDB생명을 제압했다. 지난달 26일 1위 우리은행을 상대로 승리한 뒤, 28일 KB스타즈전에 이어 3연승 행진이다. 올시즌 KDB생명 상대로 4전 전승이다.
카리마 크리스마스는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단비가 18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전반에 좀 욕심을 내는 부분이 있었다. 새해 첫 경기에 승리해서 다행이다. 원래 계획했던 건 경기 초반에 많이 벌리고 체력 안배를 해주려고 했는데, 초반에 집중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마지막에 김단비나 크리스마스를 쉬게 해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은 전반에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 감독은 "오늘 전반처럼 하면, 경기력이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슛은 모양새가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던져야 하는데 본인들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잘 안 됐다. 팀 분위기가 좋으면 헐렁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경기 때 안일해선 안 된다. 선수들이 후반엔 잘 해줬다"고 말했다.
제시카 브릴랜드의 부상 이탈로 외국인 선수로 크리스마스 혼자 뛰고 있다. 정 감독은 "크리스마스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젊언서 회복 능력도 빠른 편이다. 문제는 최윤아나 김단비인데, 훈련양을 조절해주고 있다. 나머지는 끌고 가면 될 것 같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얼마나 팀에 적응하느냐가 숙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대표팀 선수들이 늦게 합류하면서 대인 방어는 잘 하지만, 수비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지역방어 같은 부분을 맞춰 후반부에 다이내믹하게 수비 변화를 줘가면서 풀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