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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금리 인하추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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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 연초를 맞아 일부 예금상품 금리가 인하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일부터 수시입출금식 계좌인 '두드림통장'과 '두드림2U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1.4%로 0.4%포인트 낮춘다. 두드림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31일 이상 예치한 금액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인기를 끌어왔다.

예치금 규모에 따라 최고 연 1.3%을 적용하는 '두드림목돈통장'과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45%를 적용하는 '123저축예금'도 각각 금리가 0.3%포인트 인하된다.

SC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와 관련, "작년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예금금리 인하를 최대한 늦춰왔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상품 금리를 변경했으나 타행 상품과 비교해서는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 연말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국민수퍼정기예금(만기이자지급식)'의 3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2.40%에서 연 2.30%로 0.1%포인트 내렸다. 단위기간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를 0.15%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대표적 브랜드 통장인 '신한S20통장'의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연 2.25%로 인하했다. '신한미래설계통장'도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최고 연 2.25%로 낮췄다. 모두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은행들은 당분간 다른 상품에 대한 추가 금리인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하향추세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 아래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1월에도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가 1.75%로 내려가면 시장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지만 마땅한 운용처가 없다"면서 "시장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은행도 예금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