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이슈메이커다. 그가 내뱉은 한 마디 한 마디에 많은 이들이 집중한다. 논란도 불러일으킨다. 새해 첫 날부터 무리뉴 감독의 '음모론'을 놓고 여러 의견이 많다.
첼시는 28일 사우스햄턴과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10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상대 수비수 맷 타이겟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파브레가스에게 경고를 줬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했다. 느린 화면 확인 결과 주심의 실수였다. 현지 해설자들도 '명백한 파울이다. 오심이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음모론'을 주장했다. 그는 "첼시는 심판의 부당한 판정에 희생됐다. 첼시에 대한 명백한 캠페인"이라며 "EPL 감독들은 심판에게 너무 예의를 지킨다. 다른 나라였으면 엄청난 스캔들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나중에 TV로 자신의 판정 장면을 보면 부끄러울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테일러 주심은 무리뉴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로날드 쿠만 사우스햄턴 감독과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이 자신들의 의견을 펼쳤다. 둘 다 주심의 오심은 인정했다. 하지만 음모론은 다소 억지라고 말했다. 쿠만 감독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축구의 일부분일 뿐이다"고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타 감독의 발언에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심판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첼시만 피해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