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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야구, 2015시즌 가장 궁금한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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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14년 극적으로 '가을야구'를 했다. 시즌 초반 꼴찌에서 사령탑이 교체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기적 같은 4강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런 LG 구단은 2015시즌을 준비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3명을 전부 물갈이했다. 또 부상 변수도 있다. 야구팬들이 궁금해할만한 다섯 가지를 뽑았다.

①하렐, 강력한 1선발 구실할 수 있을까

양상문 감독은 검증된 파이어볼러 리즈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리즈는 LG의 제안을 뿌리쳤고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다. LG는 대신 메이저리그 10승 경험이 있는 하렐을 선택했다. 하렐은 우완 정통파 투수. LG는 총액 90만달러(약 10억원)를 투자했다. 한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하렐이 150㎞가 넘는 빠른 속구를 던지지는 않지만 제구가 안정돼 있고, 공끝에 힘이 실린다. 또 구종이 다양하다. 아프지만 않다면 LG 불펜과 타자들을 감안할 때 10승 이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선발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고, 꼭 잡아야 할 경기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하렐이 1선발을 맡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검증이 필요하다.

②소사, 넥센 때보다 더 많은 승수 가능할까

소사는 이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국내야구를 경험했다. KIA에서 2012시즌과 2013시즌 연속으로 9승씩을 올렸다. 2014시즌엔 시즌 도중 나이트 대체 선수로 넥센과 계약, 20경기에 등판 10승을 올렸다. 구속 150㎞를 가볍게 넘기는 강속구 투수로 올해 안정된 제구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력한 넥센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잠실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목동구장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그럼 소사는 LG에서 넥센 시절 때보다 승수를 더 챙길 수 있을까. 소사는 올해 흔들렸던 제구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데 의문을 다는 사람은 없다. 소사가 연착륙을 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차명석 LG 수석코치였다. 차 수석코치가 방송 해설가로 활동할 때 넥센 구단에 소사에 대한 부분을 조언했던 게 주효했다고 한다. 올해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었다. 또 소사는 이닝이터다. 소사가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커리어하이 승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③류제국은 언제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까

류제국은 현재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 훈련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은 매우 순조롭고 예상 보다 빠르다고 한다. 의료진은 류제국이 5월말 정도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에 따르면 류제국이 한 달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이 그렇게 급할 필요가 없다고 다독이고 있다. 류제국의 두달여 공백을 메울 투수를 찾아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좌완 임지섭, 우완 임정우 등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양 감독의 용병술 스타일상 류제국의 4월 등판을 보기는 어렵다.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아니라면 5월말 또는 6월초 팀에 가세해도 늦지 않다.

④한나한, 핫코너의 주인이 될까

LG는 올해 외국인 타자로 큰 재미를 못 봤다. 조쉬벨 그리고 대체 선수 스나이더가 기대이하였다. 3루수 조쉬벨은 공수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중도 퇴출됐다. 외야수 스나이더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강타자로 돌변했다. 하지만 LG는 3루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원했기 때문에 스나이더를 포기했다. 고르고 고른 선수가 추신수의 옛 동료였던 한나한이다. 메이저리그 6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내야수로 3루수와 1루수가 가능하다. 어깨 수술 경험이 있지만 LG 구단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나한의 수비 실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을 받은 수준이다. 어깨가 성하다면 수비력을 의심할 선수는 아니다. 단 타격은 미지수. 통산 타율이 2할3푼1리, 29홈런으로 기록상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수비만 잘 해주는 외국인 야수는 환영받기 어렵다. 타격도 웬만큼 받쳐주어야 성공작으로 볼 수 있다.

⑤정의윤의 '포텐'은 터질까

정의윤은 늘 시즌 전 기대를 모은다. 팬들은 정의윤을 LG의 4번 타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는다. 잠재력을 갖고 있어 LG 구단도 포기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정의윤을 살리기 위해 외야의 한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 이병규(등번호 7번) 박용택 이진영이 버텨주고 있다. 정의윤이 살길은 이 3명을 스스로 넘어야 한다. 그의 올해 나이 28세. 내년이면 29세이고 한국 나이로 따지면 30세다. 2005년 프로 입단한 정의윤은 내년이면 프로 11년차다. 시기적으로 야구를 알고 할 때는 이미 지났다. 보여주지 못하면 팬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진다. 위기의식을 갖고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