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티보 쿠르투아(22)가 '수호신'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벨기에 언론 예트 라스트스테 늬우스는 26일(한국시각) "쿠르투아는 공중볼 대처가 완벽한 선수"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올시즌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인해 발생한 51회의 박스 내 공중볼 경합에서 단 한번도 상대 공격수의 헤딩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록을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100%의 성공률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51회 중 펀칭은 단 4번 뿐이고, 나머지 47번은 공을 확실하게 잡아냈다는 점이다.
쿠르투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24)와 더불어 '포스트 노이어' 시대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199cm에 달하는 압도적인 신장과, 그 신장 대비로도 긴 팔은 쿠르투아를 공중전 최강의 수문장으로 만들었다. 높이 외에도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순발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2세에 불과한 나이는 그를 더욱 가치있는 선수로 만든다.
쿠르투아는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안겼다. 조국 벨기에도 브라질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보다못한 주제 무리뉴 감독은 페트르 체흐(32)를 벤치로 내리는 초강수를 각오하며 쿠르투아를 불러들였다.
이 같은 무리뉴의 신뢰는 올시즌 쿠르투아가 보여주는 안정감으로 보답받고 있다. 쿠르투아는 올시즌 출전한 18경기(리그 15) 중 무려 8경기에서 클린 시트(0실점)를 기록중이다.
첼시는 26일 EPL 18라운드 웨스트햄 전을 치른다. 웨스트햄은 디아프라 사코(184cm), 앤디 캐롤(191cm) 등을 앞세운 터프한 헤딩이 위협적인 팀이다. 쿠르투아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