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로또가 디지털 질병과 과몰입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내년 2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전국 40개 로또 판매점 인근에서 우리나라 대표시인의 시를 한지에 활판인쇄한 시를 나누어주고 낭송하는 시(詩)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나눔로또 측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 활판 인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파주활판공방 측에 의뢰, 인쇄하면 1000년이 간다는 전통 한지에 윤동주, 정지용, 김현승 시인의 대표시를 활판 인쇄 방식으로 제작해 소장용으로 무료 배포한다. 또한 아름다운 활판 인쇄본 시를,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지 한쪽 면에 글귀를 써 편지를 부칠 수 있게 우표와 이동식 우체통도 함께 비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나눔로또 측에서 나눠 줄 활판인쇄 시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와 '고향(故鄕)', 그리고 다형(茶兄)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와 '플라타너스'로 총 6편이다.
또한 나눔로또는 복권건전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복권에 대한 과몰입 여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복권 과몰입 자가진단 테스트, 건전하게 복권을 즐기는 방법을 퀴즈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퀴즈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복권과 몰입에 대한 예방과 치유책을 찾는 가운데 시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다"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의존이 심화될수록 시의 존재 효용과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