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지겨울 법도 하다. 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건강'만큼 소중한 건 없어 보인다.
최근 메이저리그 칼럼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게 텍사스 선수들의 건강 회복이다. 올시즌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역대 최고인 64명의 선수를 빅리그에서 기용할 만큼, 텍사스의 2014년은 참담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90승 이상을 올렸던 강팀 텍사스는 그렇게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필 로저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2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구단이 바라는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중 텍사스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의 새해 소망으로 '건강과 생산력의 재개'를 꼽았다. 목 디스크 수술로 고작 42경기 출전에 그치고, 기대했던 홈런은 달랑 3개 치는데 그쳤던 필더다.
로저스는 여기에 '이는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 엘비스 앤드루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텍사스 주축 선수들에게 건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는 짝수해만이 아닌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짝수해 우승'이라는 기분 좋고도 아쉬운 징크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년간 짝수해에 평균 85승, 홀수해에 79승을 올렸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 맥스 슈어저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에 남은 'TOP3' FA 중 2명인 슈어저와 제임스 쉴즈가 오는 1월에는 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은 당장 다음주에 계약하고 싶겠지만,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에 이르는 계약을 따낼 수 있기에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뉴욕 양키스에게는 사고 없는 스프링캠프와 다나카 마사히로와 C.C.사바시아의 30경기 이상 등판이, 정규시즌 투타 최강자였던 클레이튼 커쇼와 마이크 트라웃에게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강정호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의 새해 소망으로는 게릿 콜이 팀의 기대주인 선발 게릿 콜이 사이영상급 시즌을 보내는 것이 꼽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