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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윤겸 감독 선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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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새 사령탑으로 최윤겸 감독이 선임됐다.

강원은 25일 최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강원은 올 시즌 승격에 실패한 뒤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였던 최 감독과 합의점을 찾으면서 마침내 선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임은주 강원 대표이사는 "올 시즌 12억원 흑자를 내면서 K-리그 시도민구단 성공사례로 꼽혔지만, 진정한 성공사례로 남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 강원도 유일의 프로팀으로 지역 밀착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최 감독이 이런 구단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오랜기간 지도자 생활을 해온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가족들과 함께 있던 가운데 강원 감독 부임 소식을 듣게 되어 행복하다.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강원 팬들에게 내가 성탄 선물 받을 때와 같은 기쁨을 2015년에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승격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원FC가 먼저 변해야 한다"며 "쉽게 지지 않는, 이기는 법을 제대로 아는 강력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1986년 부천SK의 전신인 유공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2년 은퇴 후 2001년까지 '원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직후부터 1994년까지는 트레이너로, 1995년부터는 코치로 활동했다. 1999년 수석코치로 승격한 이후 2001년 9월 조윤환 감독의 뒤를 이어 부천SK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2003년 대전시티즌 감독 부임이후 최윤겸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1승에 그치며 리그 꼴찌를 기록했던 대전은 최윤겸 감독 부임 이후 환골탈태해 2003년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2007년 6월 대전시티즌을 떠나기 전까지 축구특별시 대전을 상징하는 감독으로 팬들의 사랑을 열렬히 받았다.

2008년에는 터키로 활동무대를 옮겨 카이크루 리제스포르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1년동안 연수코치를 역임했다. 터키무대에서 지도자로서 경험과 시야를 넓힌 최윤겸 감독은 2013년 베트남 1부리그 호앙 안 야 라이 사령탑으로 부임해 축구한류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지만 최윤겸 감독의 소망은 K-리그로의 복귀였다. 결국 강원 감독직에 부임하면서 꿈을 이뤘다.

최 감독은 내년 1월 4일 선수단 상견례로 감독직을 수행한다. 최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 감독대행직을 맡았던 박효진 코치를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