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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승현 맹활약 전자랜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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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지난 6일 KGC전부터 23일 삼성전까지 7경기에서 5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5위로 점프했다. 2라운드 한때 9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전자랜드는 이후 6연승을 달리며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고, 최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도훈 감독은 25일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최근 퐁당퐁당(승과 패의 반복)을 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가 (4위로 가는데 있어)아주 중요하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어 유 감독은 "이현민과 트로이 길렌워터를 막아야 한다. 오리온스는 두 선수에 의해 공격이 이뤄진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 돌풍의 주역이 바로 이현민과 길렌워터다. 이현민은 한층 성숙해진 게임 리딩 능력, 길렌워터는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다양한 공격 기술이 돋보인다.

1쿼터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8점을 앞세워 23-18로 리드를 잡았다. 길렌워터의 공격을 6점으로 막았는데, 센터 이정제의 수비가 효과적이었다. 여기에 포웰과 함준후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였다.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의 존디펜스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그러나 2쿼터서 전자랜드는 오리온스 길렌워터가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수비가 흐트러졌다. 길렌워터는 2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길렌워터는 외곽 지역에서 경기를 지휘하며 중거리 슈팅을 노렸다. 전자랜드 빅맨들이 길렌워터를 막기 위해 외곽으로 빠지자 오리온스가 제공권에서 앞섰다. 2쿼터서 전자랜드가 5개, 오리온스가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리온스는 2쿼터서 37-35로 전세를 뒤집었다. 길렌워터는 전반서 18점을 올리는 동안 리바운드는 한 개도 잡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패턴을 바꿨다. 이현민이 다시 리딩 가드로 나서고 길렌워터는 빅맨 역할로 돌아갔다. 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정효근과 포웰의 3점포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자 오리온스는 장재석과 찰스 가르시아를 투입해 높이를 보강, 제공권 장악에 나섰다. 이승현과 장재석의 골밑 슛이 연거푸 성공하고 가르시아의 자유투가 터지면서 오리온스는 59-56으로 3쿼터서도 리드를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한호빈이 빈 공간서 2개의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2분48초 이승현의 3점포까지 터져 67-58로 리드폭을 넓혔다. 전자랜드가 포웰과 이현호의 득점으로 3점차까지 좁히자 오리온스는 쿼터 5분을 지나면서 활약이 미미한 길렌워터를 빼고 가르시아를 투입해 리바운드 강화에 나섰다. 이어진 수비서 가르시아의 리바운드 후 김동욱의 3점포가 터져 72-66으로 앞서며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전자랜드의 연이은 턴오버, 슛미스가 이어지자 오리온스는 이승현과 한호빈의 중거리 슛으로 경기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76-66으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가 연승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2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를 79대74로 꺾었다. 이승현이 20점, 9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스 길렌워터(20점, 1리바운드)를 막는데 성공했지만, 단조로운 공격과 잦은 턴오버(17개)로 무릎을 꿇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