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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5연패, 외국인 투수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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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4년 연속 정규시즌을 우승한 것도 처음이고 한국시리즈 4연패 역시 프로야구 역사상 첫 쾌거였다.

그리고 'Together, Good to Great! 2015'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5연 연속 우승을 다짐했다.

삼성이 내년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임에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올해 보여준 투-타의 전력이 확실히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팀타율 3할1리로 역대 두번째 팀타율 3할을 돌파하며 최고의 타격을 보였고, 마운드 역시 4.52의 평균자책점으로 NC 다이노스(4.29)에 이어 2위의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스토브리그에서도 전력을 유지하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FA 시장에서 베테랑 배영수와 권 혁을 내보냈지만 핵심 선발인 윤성환과 80억원, 최고 셋업맨 안지만과 65억원에 FA계약을 했고,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도 32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라 현재로선 삼성의 전력이 가장 안정된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렇다고 삼성에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삼성의 신화 창조에 가장 큰 불안한 점으로 꼽힌다.

삼성은 올해 밴덴헐크가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개) 1위에 오르며 팀내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150㎞ 후반의 강속구가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었다. 여기에 4선발로 9승을 거둔 마틴 등 2명의 외국인 투수가 22승을 합작했다. 외국인 타자는 '신의 한수'로 꼽혔다. 나바로는 타율 3할8리에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 같은 1번타자로 삼성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했었다.

그런데 이들 3명 중 삼성과 재계약을 한 선수는 아직 없다.일단 나바로와의 계약은 잘 진행이 잘되고 있다고 한다. 나바로와 재계약에 실패하면 삼성은 내년시즌 다시 1번타자를 찾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삼성은 올해 배영섭의 군입대로 1번 타자를 찾지 못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겼은바 있다.

아쉽게도 외국인 투수는 2명다 교체하게 됐다. 삼성은 기존 2명 중 밴덴헐크와는 재계약을 하고, 마틴은 새 선수로 교체할 계획을 가졌다. 그리고 새 선수 영입은 순조로웠다. 빠르게 일본 오릭스에서 뛰었던 강속구 투수 피가로를 영입했다. 밴덴헐크와 강속구 듀오로 제구력 위주의 장원삼 윤성환과 강력한 4선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밴덴헐크를 잡는데 실패했다. 올해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밴덴헐크를 잡은 것. 아직 확실한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본 현지 언론에서 소프트뱅크가 밴덴헐크와 2년간 4억엔에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오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이 "마쓰자카와 밴덴헐크 외엔 추가 보강이 없다"라고 밝혀 사실상 소프트뱅크행이 결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에 근접했다고 한다.

결국 완전히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이 삼성 선발진에 투입된다는 얘기다. 새로운 2명의 투수가 어떻게 한국 야구에 적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삼성의 우승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