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페르난도 토레스(AC밀란)가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각) 토레스의 AT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이 신문은 '토레스는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에게 전력외로 분류되어 AC밀란으로 임대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AC밀란에서도 여전히 부진하다"며 "AC밀란은 임대 해지 의사가 있으며, 첼시도 임대 또는 완전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AT마드리드가 토레스 영입 의지를 보이기만 한다면 영입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토레스의 의지다. AT마드리드에서 성장한 토레스는 리버풀을 거쳐 첼시로 이적하면서 연봉이 1000만유로(약 134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금의 AT마드리드에겐 이만큼의 연봉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마르카는 '토레스가 연봉 일정 부분을 포기해야 AT마드리드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AT마드리드도 토레스를 영입하면 재정 안정을 위해 세르시와 이바네스, 수아레스, 미란다 중 한 명을 방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T마드리드행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활약여부다. 2011년 첼시 이적 이후 평범한 공격수로 전락한 토레스가 과연 AT마드리드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다. 고향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활약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최근 몇 시즌동안 이어지고 있는 부진이 한 번에 풀릴지는 미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