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본격화 되면서 아이스 클라이밍 시즌이 돌아왔다.
대한산악연맹과 국제산악연맹(UIAA)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2015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내년 1월 11~12일 양일간 경북 청송군 얼음골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문을 여는 청송 월드컵에는 월드랭킹 1~8위까지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해 총 30여개국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박희용 신윤선을 필두로 총 25명의 아이스 클라이밍 국가대표가 출전한다.
국제산악연맹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는데, 유럽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2011년부터 청송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5번째를 맞으며 월드컵을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청송군은 2020년까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랭킹 3위까지의 선수들과 각 나라별 대표선수들을 모두 초청하며, 대회 상금 또한 각 부문별, 순위별 차등은 두지만 역대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중 최대인 총 5000여만원을 내걸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는 벌써 5년째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개최돼 왔지만 청송월드컵은 이미 보다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는 세계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축제로, 청송 얼음골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 클라이밍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산악연맹 프리츠 브리즈란트 회장을 비롯, 우르스 스테커 아이스 클라이밍 위원장 등 10여명의 국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월드컵 대회 개최에 앞서 올 시즌 첫 대회이기도 한 2015 노스페이스컵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내년 1월 3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인 청송 얼음골에서 개최하며 월드컵을 사전 홍보하고, 대회 리허설로 삼을 예정이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