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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5골' 존 테리, EPL 수비수 역대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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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존 테리(34)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수비수의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시티에서 열린 2014-15시즌 17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테리와 세스크 파브레가스(27)의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13승3무1패(승점 42점)를 기록, 맨체스터시티(승점 39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테리는 전반 2분만에 파브레가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테리는 EPL 통산 35골 째를 기록, EPL 역대 수비수 중 득점 2위에 올랐다. 역대 득점 1위는 현재 에버턴 21세 이하 유소년 팀 코치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언스워스로, 그는 지난 2009년 16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은퇴했다.

따라서 테리는 4골만 더 추가하면 EPL 역대 수비수 득점 1위에 오르게 된다. 뒤를 따르는 현역 선수 중 28골의 이안 하트(37·레딩)와 26골의 레이턴 베인스(30·에버턴)는 테리와 다소 거리가 있다.

또 이날 테리의 골은 올시즌 그의 첫 골이다. 이 골로 테리는 첼시에서의 15시즌 연속 골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테리는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시기를 빼면 지난 1998년 데뷔 이래 첼시에서만 15시즌을 소화한 원클럽맨이다. 그는 지난 2004-05시즌 마르셀 드사이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이래 11시즌째 주장 완장을 달고 500경기 이상을 활약한 '푸른 피의 전설'이다.

테리는 지난 10월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스포르팅 리스본 전에서 EPL 역대 7번째로 UCL 100번째 경기를 소화하는 등 첼시 뿐 아니라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라이언 긱스, 프랭크 램파드 등 테리보다 먼저 UCL 100경기를 달성한 선수들 중 수비수는 단 1명도 없다.

이날 경기로 테리는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27-28세 때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던 자신감을 증명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내가 첼시로 돌아왔을 때, 테리의 입지가 다소 불안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다르다. 테리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나 역시 그를 믿고 있다"라고 신뢰를 표했다.

첼시는 오는 26일 리그 4위 웨스트햄과, 28일 5위 사우샘프턴과 '박싱데이'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09-10시즌 이후 5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첼시가 쉽지 않은 일정을 어떻게 치러낼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