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컵에서 나폴리가 '최강'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슈퍼컵에서 유벤투스과 120분 혈투동안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승부차기에서 9명의 키커가 나서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컵대회 우승팀이 대결하는 대회다. 컵대회(코파 이탈리아)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나폴리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를 꺾고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반 5분 테베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나폴리는 후반 23분 이과인의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했다. 나폴리는 연장 후반 1분에 다시 테베스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동점골의 주인공 이과인의 발끝이 다시 번쩍였다. 이과인은 연장 후반 1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기록해 나폴리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테베스와 조르지뉴 등 양팀의 첫 번째 키커가 실축한 뒤 나란히 5명씩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같은 페이스였다. 양팀의 7~8번째 키커들이 모두 실축했다. 승부는 9번째 키커에서 엇갈렸다. 나폴리의 쿨리발리가 침착하게 승부차기에 성공한 반면 유벤투스의 파도인이 실축해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