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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험난한 도전, 피츠버그의 꽉 찬 내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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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에게 최고액을 써낸 구단이 밝혀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에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을까.

미국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3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이를 확인했고, MLB.com에도 같은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제 피츠버그는 한 달간 강정호와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된다. 만약 강정호가 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년 11월 1일 이후에 다시 포스팅할 수 있다.

피츠버그 내야진은 어떨까.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현재 피츠버그 내야진은 어느 정도 구성이 완료됐다. 주전 유격수로는 빅리그 3년차 조디 머서가 있다. 머서는 올해 149경기서 타율 2할5푼5리(506타수 129안타)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탬파베이서 올시즌 96경기서 타율 2할1푼1리(237타수 50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2루와 3루도 굳건하다. 2루에는 닐 워커가, 3루에는 조시 해리슨이 버티고 있다. 워커는 올해 137경기서 타율 2할7푼1리(512타수 74안타) 23홈런 76타점을 기록한 주축 타자. 리드오르포 주로 나선 해리슨은 143경기서 타율 3할1푼5리(520타수 164안타) 13홈런 52타점 18도루로 활약했다.

결국 강정호는 머서와 경쟁을 펼쳐 이기거나, 내야 백업으로 남아야 하는 처지다. 험난한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피츠버그는 일단 장타력을 가진 강정호를 다목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한국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중이다. 2012년 말 LA 다저스 류현진(2573만7737달러33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포스팅 금액을 입찰받았다. 최고액을 써낸 구단이 피츠버그로 밝혀지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