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에게 500만2015달러를 베팅한 구단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밝혀졌다.
미국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3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이를 확인했고, MLB.com에도 같은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주말이 돼 업무가 종료되고, 해당팀의 보안이 철저해 이틀 동안 강정호에게 어떤 구단이 최고액을 응찰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 강정호와 관련된 소스를 계속 해서 제공하던 헤이먼은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에게 500만2015달러를 써낸 구단이 피츠버그임을 알린 뒤, 기사를 송고했다.
피츠버그는 한 달간 강정호와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된다. 만약 강정호가 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년 11월 1일 이후에 다시 포스팅할 수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내야가 굳건한 팀이다. 주전 유격수로는 빅리그 3년차 조디 머서가 있다. 머서는 올해 149경기서 타율 2할5푼5리(506타수 129안타)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기도 했다.
게다가 2루와 3루도 굳건하다. 2루에는 닐 워커가, 3루에는 조시 해리슨이 버티고 있다. 험난한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피츠버그는 장타력을 가진 강정호를 다목적 카드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한국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중이다. 2012년 말 A 다저스 류현진(2573만7737달러33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포스팅 금액을 입찰받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