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 오승환(32)을 향해 팀내 어린 후배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팬클럽 이벤트에서 마쓰다 료마(20)는 "50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중간계투진을 형성하고 있는 후쿠하라 시노부(38), 안도 유야(37) 등 베테랑과 더불어 오승환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다는 "1군에서 짧게 생활했지만 오승환 선배는 이틀 연속, 3일 연속 연투를 한 다음에는 러닝을 하는 양을 조절하는 등 자기 나름의 루틴(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능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마쓰다가 '선배의 연습을 보기 위해서도 1군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오승환화'를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선배에게 바짝붙어 생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데뷔해에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6경기에 모두 나왔다. 국내팬들은 오승환의 연투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일본언론과 야구계는 오히려 귀감으로 삼는 분위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