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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봉길 깜짝 해임 이유는 '성적 부진과 외국인 선수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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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과 외국인 선수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밝힌 김봉길 감독 해임의 이유다. 인천은 19일 전격적으로 김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인천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은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다. 김 감독은 2008년 인천 코치에서 시작해 2010년과 2012년 2차례의 감독 대행을 거쳐 2012년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발탁돼 선수단을 지휘했다.

감독 3년차를 맡게 된 올 시즌, 인천은 초반 9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하며 최하위를 전전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스플릿 라운드 이후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시즌 마지막까지 강등권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8승16무14패를 기록하며 최종순위 10위로 겨우 강등을 모면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의 이진택 홍보팀장은 "앞으로 인천의 재정은 올시즌 후반기 보다 열악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원인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다. 니콜리치, 주앙파울로를 올시즌 데려왔는데 전반기만 뛰고 돌려보내며 재정적 상황이 악화됐다. 번지의 경우 최근 부활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 감독의 요구로 써먹어보지도 못하고 내보내야 했다. 적지 않은 돈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턱걸이 잔류에 성공했다. 월드컵 재정비 기간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수 있었다는게 구단 내부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새로운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빠른 시일 내 선임하여 선수단을 구성하고 2015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